Blessed greeting
싸와디캅, 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기승이었다고 투정을 부리던 시기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이따금 찬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의 가을이 되었네요. 그간 평안하셨나요? 이곳 태국은 더운 여름과 더 더운 여름, 그리고 아주 더운 여름의 계절이 있습니다. 저희는 더운 여름을 지나 조금 더 더운 여름을 향해 달려 가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 편지에는 방콕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 비자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현지 청년부 회식과 성도들 가정 심방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았습니다. 선교 편지를 보고 기도해주시며 함께 그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방콕 총기난동 사건
얼마전 전국을 떠들석하게 했던 원인 모를 흉기 난동 사건이 한국 뉴스를 도배했을 때, '어쩌다 한국이 저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걱정과 염려를 한가득 안고 지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후로도 모방 범죄의 형태를 띈 다양하고 목적 없는 흉악 범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이곳 태국 방콕에서도 얼마전 이유와 목적이 없는 열 네살 어린 소년의 광기 어린 총기난사로 수 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였습니다. 방콕에서도 가장 중심지로 불리는 '시암 파라곤'이라는 몰에서 대낮에 벌어진 이 사건은, 많은 태국인들에게 충격을 안겨 주었습니다. 게임속에 나오는 장면들을 실제로 재현해 보고 싶었다는 철없는 몇 마디 말이, 수 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맞바꿀만큼 납득되고 용납될수는 없습니다.
거주자와 유동인구 그리고 관광객들을 포함하여 약 천 만명이 발을 붙이고 있는 태국의 중심지 이곳 방콕에서 어떻게 선교 사역을 펼쳐 나가야 하는지, 어떻게 현지인들에게 접근을 해야 하는지 더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게 됩니다. 방콕을 중심으로 하는 '도시 선교'는 기회될 때 다시 한 번 선교 편지에 담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사 비자 문제
지난번 기도 편지에도 나누었지만 이곳 태국에서의 선교 이전에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있다면 바로 합법적인 '거주 비자'입니다. 일전에는 비교적 수월하게 '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C국의 몇몇 단체들과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들로 인하여 비자 발급 및 *비자런을 하기 위한 많은 길들이 막히게 되었습니다.
*비자런: 체류 국가에서 발급 받은 관광비자(국가별로 상이) 기간이 다하여 출국 후 곧바로 재입국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부르는 말. (최근에는 비자런 역시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인 선교사들이 속해 있는 각 단체별로 비자 문제에 대한 접근과 해결책이 다른 상황입니만, 현재 저희 부부가 속해 있는 선교팀에서는 정원이 다 있는 관계로 T/O가 날 때까지 무한정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선배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비자 발급을 위한 선교팀을 소개 받게 되었고, 이를 위하여 선교사 비자에 필요한 서류들을 급하게 준비하였습니다. 여권에 비자 도장이 찍히는 순간까지 장담할 수 없기에 마지막까지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도 쉬운 일들일수 있는 이런 문제들이, 또 다른 어떤 이들에게는 피를 말리는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라도 기도하면 하나님의 일이 되고, 아무리 크고 위대한 일이라도 기도하지 않으면 사람의 일이 된다"는 송태근 담임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나곤 합니다. 생각 나실 때마다 저희 가정의 선교사 비자 발급을 위해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체류는 곧 사역과도 직관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의 삶의 현장 속으로
매일 매일을 태국어 학원을 다니며 숨가쁘게 살아가는 저희 선교사 가정도 시간과 기회가 있을 때는 출석하는 교회의 성도들을 만나고 위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가게를 이사한 성도의 사업장에 방문하여 맛있게 음식을 먹고,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작년에 방문 했던 성도 가게 영상) - 클릭🔽🔽
첫 번째 방문때에도 저희를 섬기려는 성도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제 값보다 조금 더 식사비를 지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꼭 본인들이 섬기겠다고 기를 쓰며 막는 성도들의 마음을 마음에 간직하고, 한 번더 식사비를 더 지불했습니다. 다음번 심방에서는 꼭 그들의 마음을 시원케 하도록 베풀어 주시는 음식을 잘 먹을 예정입니다.
사실 생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하는 현지인들의 처지와 상황을 너무 잘 알기에 그 마음만으로도 이미 저희는 충분히 배가 부릅니다. 한국에서 저희를 섬겨 주시는 많은 분들의 손길을 기억하며, 이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며 현지인들을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섬기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우리 성도들도 그런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기도할 뿐입니다.
청년부 회식
저희 부부는 한 달에 한 번은 청년들을 데리고 나가 맛있는 회식을 하고, 청년 대학생들의 삶을 위로하고 있습니다. 가끔 일이 있을 때에는 한 달이 건너가기도 하지만, 가급적이면 빠지지 않고 저희가 현지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잘 섬기며 교제하고 있습니다.
현지 청년 대학생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이곳 태국의 젊은이들의 생각과 마음 그리고 문화를 엿봅니다. 조금은 투박한듯 하면서도 세련된 모습들도 있고, 한 편으로는 굉장히 앞서나가는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머물러 있기도 한 모습들을 보기도 합니다.
지난달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고기뷔폐에 가서 마음껏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생각보다 비싼 금액에 아이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그 비용을 감당하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사실 아이들도 충분히 그럴만한 여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섬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바라보면 한 없이 사랑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집니다. 비어가는 잔고도 그들의 행복한 얼굴과 미소를 보면 또 다시 채워질거라는 믿음과 더불어 만족함으로 채워져 갑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받은 사랑을 또 다시 태국 청년들과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흘려 보내는 내리사랑의 물줄기가 그들에게도 있기를 다시 한 번 더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언어 시험 :
2023년 하반기(11월 말)에 선교사 비자 발급을 위한 태국어 검정능력 시험이 있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시험반코스(3개월)에 등록하여 8월말부터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하고 태국어 검정능력 시험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선교사 비자: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사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서라도 먼저 체류 자격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선교사 비자 발급을 해줄 수 있는 단체를 만나는 일과 순조로운 과정들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현재 한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비자 발급을 위한 과정들을 진행중에 있습니다.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시도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3.선교사 부부의 건강 및 가족건강: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한국에서부터 자가면역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은옥 선교사의 염증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어 일상과 사역에 있어 지장이 없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도 뇌출혈 부위의 회복과 더불어 일상으로의 건강한 복귀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기도 덕분에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께서도 많은 차도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4.차량 구입 :
2023년 연말, 차량을 구입을 놓고 기도중에 있습니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구입을 위한 후원을 모집하고 준비하려 합니다. 태국 현지 사역과 상황을 보았을 때 장거리 이동과 홍수등의 다양한 상황들을 만나게 되기 때문에 크고 튼튼한 새차량이 필요합니다. 약 2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동안 차량이 없이 언어 훈련과 현지 사역들을 감당해 왔는데, 이제는 차량이 더 필요해지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5.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3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6.박길웅 선교사 책 출간 :
저희 선교사 부부는 미디어와 책을 통해서도 복음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타국 땅에 머문다고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교회의 성도들에 대한 마음과 사역을 접어두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선교지에서 틈틈히 생각하고 기록한 것들이 오는 8월 책으로 출간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버리기 잘한 습관들>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있어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하려 합니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22141994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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