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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열다섯번재편지] 영원한 이방인

Blessed greeting

싸와디캅, 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동남아를 방불케하는 무더운 한 여름을 잘 지나고 계신가요? 늘 무더운 이 곳 태국에서 전해듣는 한국의 살인적인 더위 소식에 늘 염려와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이 편지를 읽으시는 모든 동역자분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이 여름을 잘 지나실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번 열 다섯 번째 선교 편지에는 저희 가정의 비자 문제를 비롯하여 김은옥 선교사의 선교보고 및 태국 귀임 소식등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박길웅 선교사의 두 번째 태국어 설교

박길웅 선교사 두 번째 태국어 설교

영원한 이방인의 상징, 비자(VISA)

선교사이기 이전에 외국인으로 타국에서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거주 비자'에 대한 부분입니다. 제 아무리 크고 위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고, 아무리 많은 사역들을 일구어 놓았다 할지라도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 여름 밤의 꿈처럼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저희 가정 역시 낯선 이방인으로 이곳 태국에서 선교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합니다. 지난 1년간은 저희 부부가 태국어 어학원을 다니며 '학생 비자'를 발급 받아 장기 체류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태국내에서 외국인들을 향한 비자 발급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특성상, 국경선의 어느 지역들에서는 입출국이 생각보다 쉽고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편리함도 있지만 반면에, 특정 집단과 국가들은 이를 악용하여 각종 범죄의 통로로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태국 정부도 이번에 이를 근절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외국인들의 체류 '비자' 문제에 있어서 더 날카롭고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을 저희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와 같은 신임 선교사들은 '선교사 비자'를 발급받는데 행정적으로 굉장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선교사 T.O(Table of Organization, 자리)는 남는 자리가 없어, 공석이 발생할 때까지 무기한으로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대기하기 위해서는 선교사 비자가 아닌 다른 비자를 소유하고 있거나 혹은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타국을 짧은 기간동안 다녀오는 '비자런(visa run)'을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대로 태국 이민국의 강화된 정책들로 인하여 비자런의 길도 하나 둘씩 막혀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변 선교사님들의 도움을 받으며 여러 단체들의 정보를 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가 선교사 비자를 받는 과정에 있어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순조로운 과정들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박길웅 선교사 비자런 이야기

박길웅 선교사는 지난 7월 학생비자가 만료됨에 따라 비자런을 다녀왔습니다. 3일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9년간 박길웅 선교사가 살아가고 사역했던 필리핀 바기오를 비자런 지역으로 삼았습니다.

 

먼저는 2016년 필리핀 사역지에서 철수 이후 7년간 밟아보지 못했던 사역지와 삶의 터전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고, 두 번째 이유는 박길웅 선교사가 졸업했던 '필리핀 침례신학대학원(Philippin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와 사역 협력에 대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Philippine Baptist Theological Seminary(PBTS)

현재 저희 가정의 선임 선교사님이신 한다윗 선교사님은 태국내 미얀마 이주민과 더불어 미얀마 내륙의 현지인 사역을 병행하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저희 가정은 한 선교사님과 긴밀한 사역적 협력 관계가 될터인데, 특별히 미얀마 현지인들이 지속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사역적 준비를 갖출 수 있는 유학지로 PBTS가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에 특별히 모교를 찾아 입학 과정과 장학제도등에 대해서 문의를 하였습니다.

환경을 뛰어넘어 은혜가 넘치는 가정교회
자연을 벗삼은 주일학교와 현지 사역자

뿐만 아니라 박길웅 선교사는 은사 교수님을 찾아뵙고 교제를 나누었고, 특별히 동료 사역자였던 Jessray(제스레이) 목사님과 함께 현지 교회 주일 사역을 함께 감당하였습니다.

 

여러 많은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환경을 탓하지 않고 주어진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는 현지 사역자들을 바라보며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사역의 순간들이었습니다. 그런 귀한 만남을 뒤로한채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선교사가 있어야 할 선교지 태국으로 복귀를 하였습니다.

 

박길웅 태국 선교사의 필리핀 주일 사역 이야기

모든 것이 순조로울줄만 알았던 비자런은 공항 이민국에서 두어시간 정도의 취조에 가까운 인터뷰를 거치며 무언가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입국 도장을 안찍어주려는 이민국 직원과 꼭 입국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말하고 있는 박길웅 선교사와의 팽팽한 긴장감속에 간신히 90일 입국 도장을 받고 입국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무사히 입국을 하여 90일 도장을 받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입국이 거절될 경우 1년간 입국 금지가 되고 이후 같은 문제로 또 거절시 3년, 5년 등으로 강제 입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게 되므로, 입국하는 저희도 많은 긴장 상태에 놓여져 있습니다.

 

김은옥 선교사의 선교보고

김은옥 선교사의 첫 번째 선교보고

지난 7월 16일 주일 오후에는 저희 가정의 협력교회인 <의정부비전교회>의 초청으로 김은옥 선교사의 '선교보고'가 있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저희 가정을 후원해 주시고 동역해주셨던 교회와 성도들 앞에서 지난 1년간 저희 가정의 선교 과정들과 근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나누었습니다. 부족한 저희 가정을 믿고 2년의 언어 기간동안 기다려주시며 큰 사랑과 환대로 선교사를 위로해주신 의정부비전교회와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 가정의 선교보고의 포문을 김은옥 선교사가 열었습니다. 한 선교사의 아내로, 목사의 사모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부르신 한 명의 선교사로, 목회자이자 선교사인 남편과 함께 동역하는 선교사로 그렇게 헌신되어 계속해서 하나님께 삶을 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김은옥 선교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의정부비전교회 선교보고

김은옥 선교사, 태국 귀임

두 달여간의 모친의 병간호를 마치고 8월 6일 주일저녁, 김은옥 선교사는 다시 태국 땅으로 귀임하여 선교적 소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기도해주시고 진심을 담아 걱정해주신 덕분에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은 차츰차츰 건강을 회복하며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면상 혈관종이라는 쉽지 않은 뇌질환과 더불어 뇌출혈이라는 악재까지 덮치며 어두운 먹구름이 우리 모두를 덮고 있는것 같이 보였으나, 역전의 명수이신 하나님께서 모든 상황을 뒤집으시며 우리 모두에게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는 견고한 믿음과 전적인 신뢰를 할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십니다.

 

외동 딸인 김은옥 선교사가 홀로 계신 어머님을 두고 다시 선교지로 귀임해야 하는 발걸음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손보다 더 강하고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의 손에 어머님을 맡기고 더욱 건강하고 완전한 회복을 기도하며 선교 사역을 이어갑니다.

 

기도 제목

1.언어 시험 : 

2023년 하반기(11월 말~12월 초)에 선교사 비자 발급을 위한 태국어 검정능력 시험이 있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시험반코스(3개월)에 등록하여 8월말부터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시작합니다. 일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공부를 하고 태국어 검정능력 시험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2.선교사 비자: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사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서라도 먼저 체류 자격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선교사 비자 발급을 해줄 수 있는 단체를 만나는 일과 순조로운 과정들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3.선교사 부부의 건강 및 가족건강: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한국에서부터 자가면역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은옥 선교사의 염증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어 일상과 사역에 있어 지장이 없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더불어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도 뇌출혈 부위의 회복과 더불어 일상으로의 건강한 복귀를 위하여 기도해주세요. 한국에 두고온 가족들의 건강이 선교사의 일상에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선교적 관점으로 계속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차량 구입 :

 2023년 연말, 차량을 구입을 놓고 기도중에 있습니다. 이곳 태국은 한국과 같은 차량이라도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잦은 홍수와 장거리 이동을 다니는 것을 고려하여 SUV 차량을 구입해야 사역에 용이 합니다. 이를 놓고 지금부터 천천히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와 동역을 요청드립니다. 

 

5.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3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브레드하우스는 또 다른 한 영혼을 품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후원 소식은 다음 선교편지에서 나누겠습니다.

 

6.박길웅 선교사 책 출간(예정) : 

저희교사 선부부는 미디어와 책을 통해서도 복음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타국 땅에 머문다고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교회의 성도들에 대한 마음과 사역을 접어두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선교지에서 틈틈히 생각하고 기록한 것들이 오는 8월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출판사 사정으로 8월 중후반으로 일정이 연기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버리기 잘한 습관들>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있어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하려 합니다. 계속해서 일정이 연기되는 부분들에 대하여 양해를 구합니다.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