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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스물한번째편지] 매듭

Blessed greeting

교회에서 준비해주신 태국어 성경 선물

 

싸와디캅,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새 싹이 움트는 한국의 봄 날을 시기하듯 겨울은 꽃샘추위로 봄의 길목을 가로 막고 있네요. 이곳 태국은 어제나 오늘이나 그리고 내일도 여전히 치열하게 더위와 싸워내야 하는 날들의 연속(체감온도 48도)입니다.

 

그럼에도 사진속너머 전해오는 고국 땅의 소식들로, 이제 겨울에서 봄으로 옷을 갈아입으려는 계절의 통증과 씨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부디 꽃샘추위가 지나는 시간과 환절기에도 감기 조심하시고 계속해서 건강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방콕 도심 한 가운데서 도시 선교를 소개하며

 

특별히 지난 달에는 파송교회인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님 내외분이 방콕 땅을 거쳐 미얀마 선교팀이 있는 치앙라이 국경선으로 가셨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앞으로 펼쳐질 태국 방콕의 도시 선교에 대한 청사진을 송목사님과 함께 나누며 이 땅을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일교회 미얀마 단기 선교팀과 함께

미얀마 난민촌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송태근 담임 목사님

 

이곳 방콕에서 800km 떨어진 치앙라이 국경지대에는 여전히 많은 미얀마 이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악화되어가는 미얀마 내지의 상황으로 인해 오늘도 수 많은 미얀마인들은 국경을 넘어 이곳 태국으로, 라오스로, 캄보디아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가장 중심이 되며 경제 수준이 높은 태국으로 건너와 생계를 유지하려는 난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삼일교회 31차 미얀마 선교팀(치앙라이, 메사이)

 

삼일교회 미얀마 선교팀은 이번 겨울 31차 미얀마 선교로 치앙라이 국경선 지대에서 단기 선교 활동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미얀마 이주민 선교의 최전방에서 수고하시는 한다윗 선교사님 내외분과 함께 총 30여명의 선교대원이 치앙라이 은혜교회(싸이묘민 목사 시무)와 메사이 은혜교회(신마웅 목사 시무)를 두 팀으로 나누어 섬겼습니다.

난민촌에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새 생명
복음을 전해 듣는 난민촌의 사람들

 

앞다투어 살고자 목숨걸고 국경선을 넘은 자들에게도 여전히 그리스도 예수는 복음이자 생명이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기 선교의 무용론에 대하여 이야기 하고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들의 작은 손짓하나와 흘려 보내는 작은 눈길을 통해서라도 놀라운 일을 이루고 계십니다. 앞으로도 지속되어질 다양한 방식과 대상을 향한 선교를 위하여서도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난민촌에 음식을 전달하는 선교팀

선교사 지망생들에게

박길웅 선교사는 지난 2월 15일 'The Scent'(선교컨퍼런스)를 통해 선교사로 헌신한 지체들과 온라인에서 만나 '현장 선교'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특별히 젊은 청년들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때를 하나님께 드리고자 준비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깊은 감동과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교사가 되어지는 기본적인 과정에서부터 실제적인 필요와 현장에서의 삶, 선교 사역적 준비등에 대한 다양한 부분과 질의 문답을 통하여 다음세대 선교를 세워가는 하나님의 일에 조금이나마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교육 참관

한국어 교육 참관하러 가는 길

 

김은옥 선교사는 현재 '한국어 교원 학사 과정(총신대학교)'을 수료중에 있습니다. 이제 어느덧 마지막 한 학기와 실습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7일에는 방콕에 있는 한국 문화원 산하 기관에서 진행되는 '한국어 교육' 과정을 참관하여, 한국어 교육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과 열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강의를 듣는 김은옥 선교사
한국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현지인들

 

저희 선교사 부부는 현지어인 태국어를 배우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내고 있다면, 또 반대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다양한 연령대의 태국 현지인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태국은 생각보다 많이 한류의 영향력이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음식과 한국어까지 다방면에서 한국과 그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져만 갑니다.

 

이를 잘 이용하여 도구로 접근을 한다면, 저희를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맞는 적절한 선교와 영혼 사랑, 영혼 구원을 실현해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저희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기에 오늘 하루도 주어진 사역에 최선을 다하며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갑니다.

 

첫 매듭을 짓다

저희 선교사 부부가 2022년 하반기부터 언어 훈련을 위해 출석하던 '싼티팝교회(임의택 선교사 시무)'를 2월 25일 주일을 마지막으로 고별 인사를 드리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GMS(총회세계선교회)의 규정에 따라 2년간은 사역이 아닌 언어 훈련에만 매진해야 했습니다. 주어진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누구보다도 열심히 현지 성도들을 사랑했고, 섬겼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희 선교사 부부였기에 떠나는 발걸음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늘 눈에 밟히는 사랑하는 성도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한 단계를 마무리 하고 매듭을 짓는 일에 대한 필요와 의미를 몸으로 겪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저희 선교사 부부는 병들어 아파하는 환우들을 위해 작지만 마음을 담긴 선물과 구제헌금으로 그들을 위로할 수 있었음에 감사했습니다.

고별 설교를 하는 박길웅 선교사
마지막 인사를 건내는 싼티팝 교회 찬양팀

 

그리고 마지막 교회에서 준비한 고별파티. 평소에 먹던 교회 식사와 다를 것 없었지만 함께 오후 시간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며 음식을 함께 먹는 식탁의 교제로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더 사랑해 주지 못해서 눈물이 났고,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둥지를 떠나 날개를 펼치고 날아야 하는 막연함과 답답함에 가슴을 쳤습니다. 어느 것 하나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그저 이곳 태국 영혼들을 품어야 한다는 결단과 순종함으로 안전한 둥지를 떠나 또 다른 세상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싼티팝 교회 고별 주일 영상 스케치(클릭)

https://www.youtube.com/watch?v=IxBEAxWv2TQ

 

대도시의 한 가운데서 불러 주는 이 없어 오늘도 방황하고 헤매이는 영혼들을 주님의 인도하심과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순조롭게 만나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우리가 늘 생각했던 선교의 방식과 조금은 다르게 펼쳐질지라도, 열심히 심고 당장 결실을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선교'의 일환이라 여겨주시고 함께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세요. 

 

기도 제목

1.사역준비 : 
저희 선교사 부부는 태국어 언어 시험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는 가운데 있습니다. 특별히 태국의 중심 방콕 땅에서 젊은이들과 도시를 품는 '도시 선교'를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으로 선하게 인도하시리라 믿으며, 동시에 저희가 해야 할 일들을 잘 준비하여 기쁨으로 선교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적합한 장소, 동역할 수 있는 현지인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선교사 비자: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사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서라도 먼저 체류 자격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선교사 비자 발급을 해줄 수 있는 단체를 만나는 일과 순조로운 과정들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준비하는 과정들이 계속해서 막히고 지체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실 줄을 믿고 기도합니다.
 
3.선교사 부부의 건강 및 가족건강: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지난 한 해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많은 회복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주실 부분은 체력의 완전한 회복과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 입니다. 한국에 계신 양가 어머님들의 건강이 저희 선교 사역과도 직관되기에 함께 기도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4.차량 구입 :
차량 구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차량 구입을 위한 기도와 물질의 후원을 시작하였습니다. 약 2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동안 차량이 없이 언어 훈련과 현지 사역들을 감당해 왔는데, 이제는 차량이 더 필요해지는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계심에 감사드립니다. 높은 관세와 타국보다 비싼 차량 가격에 구입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제 다가오는 5-6월 상간에 차를 구입할 예정으로 마지막 경주를 달려나가고 있습니다.  끝까지 마음이 낙심되지 않고 순조롭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튼튼하고 안전한 차량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4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6.박길웅 선교사 한국 일정:

박길웅 선교사는 4월에서 5월 중순까지의 일정으로 2년만에 한국 땅을 잠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건강검진 및 선교 보고를 위해 한국에서의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주어진 시간들 가운데 귀한 만남들과 선교 현장 보고가 수월하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여전히 선교에 가슴이 뛰고 하나님 나라 영토 확장을 위한 몸과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차량후원: 232-21-0877-988 국민은행, 박길웅)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