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ed greeting
싸와디캅,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변화무쌍한 계절의 변덕스러움에 혹여나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신지 안부를 먼저 건내고 싶습니다. 저희 두 사람도 이곳 태국 방콕에서 이제 시작된 '우기'를 몸으로 받아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선교편지에는 박길웅 선교사의 고국 방문 소식과 더불어 저희 가정이 오래토록 기도하고 준비했던 차량 구입 문제 그리고 하나님께서 저희를 인도하시는 손길들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박길웅 선교사의 한국 방문
박길웅 선교사는 지난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한 달 반이라는 시간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가졌습니다. 만 2년만에 밟은 고국 땅은 여전히 그대로이면서 또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느껴졌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의 주목적은 건강검진과 선교보고 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별다른 큰 문제가 없다는 건강 검진 결과를 받았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보내는 6주간의 시간동안 파송교회였던 삼일교회를 비롯해 여덟군데의 교회에서 선교보고 및 말씀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대형교회 뿐만 아니라 이제 평균 연령이 70세를 육박하는 시골의 고령화된 교회에서도, 좁은 상가 건물 지하에 여섯명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작은 가정 교회에서도, 동일하신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고 그의 말씀과 선교지의 현황을 나누었습니다.
환대해주신 모든 교회에 다 감사드리고 고마움을 품고 있으면서 동시에 할 수 있는 여력을 넘어 힘써 선교에 관심을 가지는 작은 교회들을 마주할 때면 알 수 없는 더 깊은 감동이 몰려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것 또한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에 한국 교회가 생각하는 동남아 선교의 전형적인 패턴을 탈피하고, 도시 선교에 대한 새로운 소개를 건낼 때 아직은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생소함도 느낄 수 있었지만 대체로 변하는 시대 가운데 변하는 선교의 방법들을 잘 이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어 교육 준비
사람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계획이 더 크고 섬세하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는 한 달이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도시선교의 모델로 삼고 있는 '수쿰빗언약교회(sukhumvit covanant church)'는 '에게이로'라는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방과후에 찾아와 카페를 아지트 삼아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태국 청소년들이 한국 문화를 비롯한 한국어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수쿰빗 언약 교회의 제안으로 김은옥 선교사가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들은 현지 교회 성도들 그리고 현지 학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확정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주내로 예정되어 있는 이 미팅을 통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좋은 계획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그리고 선교적 복음의 확장이 될 수 있는 도구가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
또한 박길웅 선교사는 태국인 청년 '짜'의 한국어 면접 시험을 도왔습니다. '짜'는 현지 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인 '쭐라롱컨 대학교' 한국어과를 졸업하고, 한국의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 원하고 있습니다. 마침 정부에서 주관하는 프로그램(전액장학금)을 찾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앞두고 박길웅 선교사는 '짜'와 함께 온라인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감사히 '짜' 자매는 면접을 잘 통과하고 한국에 있는 학교들중 희망하는 학교의 면접을 기다리며 유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깊은 관계를 가지지 못했지만, '짜' 자매가 한국으로 유학을 가기전까지 좋은 만남들을 통해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보려 노력중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짜' 자매를 위해서 함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작은 씨앗이 심기워지기를 기도해봅니다.
태국 교회 방문
태국의 기독교 복음화율이 1%가 채 되지 않는 척박하고 열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놀라우리만큼 큰 열매들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곳 방콕에는 성도수가 3-4천명이 되는 대형교회가 있습니다. 크기는 말할 것도 없고, 시설과 장비 또한 너무 좋아서 함께 예배를 드리는 동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 태국 현지에서도 스스로 교회를 세울 수 있고, 분리 개척을 하며, 제자양육과 다양한 훈련들을 할 수 있다면, 과연 우리 선교사들은 어떠한 모습으로 이 땅에서 있어야 하는가? 어떠한 선교를 할 것인가? 기존의 방식대로 교회개척만을 하는 것만이 유일한 답인가? 라는 많은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선교사로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 그들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민감하고 섬세하게 찾아보거나 또는 함께 동역하여 더 빛을 발할 수 있는 사역들을 찾아내는 일들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배를 드려보면 드려볼 수록, 그들도 참 잘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현지교회의 한국화가 아니라, 한국 선교사의 현지화가 어느 때보다도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먹고 마시고 입고 살아가는 문제에서만 현지화가 아니라, 현지 교회를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며 섬기는 자세를 가질 때 비로소 선교의 다음 단계로 발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현지 대형교회 영상 보기(링크를 누르시면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youtu.be/SkF8hOyyUD8?si=tQC2cqnsCR1TsO4Z
자동차 구입
저희 부부가 태국 땅에 발을 딛고 선교사역을 시작한지 어느새 만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활동 반경이 그리 넓지 않기도 했지만, 차량 구입을 위하여 2년간 재정을 모으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선교지에서 차량 없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일이었는지 돌아보니 지난 2년의 시간이 참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이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 5월, 함께 기도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사랑과 또 협력하여주시는 교회들의 후원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우기 기간에는 잦은 홍수로 승용차 차량이 운전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큰 차량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보다 높은 관세로 동일 차종이라도 차량 구입비가 만만치 않았고, 선택할 수 있는 조건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가정에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차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산차이지만 가격대비 아주 좋은 성능으로 차가 나와 저희가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는 하나님께 감사를 그리고 이 편지를 읽어주시며 함께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여러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가 태국 땅에 머무는 동안 귀한 발이 되어 복음이 퍼져나가야 하는 곳곳에 찾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기도 제목
1.사역 공간이 필요합니다.
언어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도시 선교'에 박차를 가하기 위하여 장소 확보를 놓고 기도 중에 있습니다. 치솟는 방콕 물가와 값비싼 임대료를 생각해볼 때, 손해보는 계산이지만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한다'는 심정으로 방콕의 중심으로 들어갑니다.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무실 공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기쁨과 즐거움으로 안식을 누릴 수 있는 콘도나 가정집등을 가리지 않고, 모임 장소를 위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장소뿐만 아니라 가격도 잘 맞아서 복음을 전해 들어야 하는 현지인들이 기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도록 '모임 장소'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세요.
2.좋은 동역자를 만나게 하소서.
방콕에서 현지 동역자 없이 스스로 개척하는 일은 값진 일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태국 땅에서 태국인들을 위한 선교 사역이라면, 그들과 함께 시작하고 그들에게 주도권을 가지게 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 현지 사역자들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주도권을 가지고 사역할 수 있도록 선교사들이 좋은 동역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꼭 필요한 현지 사역자, 동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비자 문제를 해결해 주소서.
시간이 지날수록 선교사 비자를 발급 받는 일이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선교 사역을 위해서라도 먼저 체류 자격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선교사 비자 발급을 해줄 수 있는 단체를 만나는 일과 순조로운 과정들을 위해 기도 부탁 드립니다. 준비하는 과정들이 계속해서 막히고 지체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가장 좋은 방법으로 길을 열어주실 줄을 믿고 기도합니다.
4.선교사 부부의 건강 및 가족건강을 위하여.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지난 한 해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많은 회복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주실 부분은 체력의 완전한 회복과 일상으로의 온전한 복귀 입니다. 한국에 계신 양가 어머님들의 건강이 저희 선교 사역과도 직관되기에 함께 기도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5.현지어 구사 능력이 진보하도록.
태국어 언어 훈련이 끝났다고 해서 태국어를 완벽하게 마스터한 것은 아닙니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왕실용어와 성경용어가 다른 이 곳 태국에서, 현지어를 원활하게 구사하는 것만큼 선교에 효과적이고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가 다양한 방식으로 현지어를 구사하고 배워가는 일에 있어서 지치지 않고 힘을 내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6.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나눔 사역을 위하여.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4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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