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선교편지

[스물여섯번째편지] 변하는 선교지, 변화된 선교사

Blessed greeting

싸와디캅,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는 나날들 가운데 건강하신가요? 늘 염려와 걱정의 마음을 담아 안부 인사를 드립니다. 이곳 태국에서 맞이하는 세 번째 11월은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기만 합니다. 이 맘때쯤이면 시린 손가락을 호호 불어가며 먹던 붕어빵이 생각나기도 하고, 추운 몸을 녹여주는 따뜻한 오뎅 국물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뜨거운 태양이 작렬하는 11월의 태국 방콕

 
이곳 태국은 여전히 34-35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연일 지속되는 건기에 들어섰습니다. 이번 우기가 유독 길다고 느껴서 였을까요? 건기의 더위가 예년보다 더 심해진것 같아 건강 관리에 더욱 각별히 힘을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남아의 따뜻한 날을 그리워하고 계실 고국의 후원자 여러분들께, 우리가 그리워할 것은 날씨나 환경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그 마음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사랑의 마음을 담아 스물 여섯 번째 선교 편지를 보내드립니다.
 

새롭게 시작된 선교 사역, 넥서스처치

2년간의 언어 훈련 기간을 마치고 본격적인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저희 가정에 하나님이 귀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방콕 라민트라(Ram Intra) 지역에 있는 '넥서스'라는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신 '아짠 타논'과 교회 식구들입니다. 2년간 열심히 배우고 섬겼던 '싼티팝 제일교회'를 떠나 태국 현지 교회를 배우고자 저희는 '넥서스처치'에 출석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짠 타논(담임목사님,맨 오른쪽)과 함께


 
넥서스처치는 태국 방콕에 있는 대형교회이면서도 성도들간의 따뜻한 교제와 사랑이 있는 보기 드문 교회 입니다. 지난 8월, 삼일교회 선교팀과 주일 예배를 그곳에서 함께 드린 이후 담임 목사님을 따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대화 가운데 저희 가정의 선교적의 필요와 더불어 교회의 사역적 필요가 같은 방향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젠 사역자 아짠 드안(왼쪽), 그룹리더 넝 암(오른쪽)

 
그리고 아짠 타논의 제안으로 저희 두 사람이 현지 교회를 돕는 자리로 초대를 받았습니다. 저희 두 사람이 섬기게 된 부서는 뉴젠(New Gen)이라고 하는 청소년, 청년 부서 입니다(New Generation을 줄여서 뉴젠-다음세대 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뉴젠(New Generation, 다음세대) 

넥서스처치는 올해로 16주년이 되었습니다. 동시에 마흔 두 개의 지교회(분리개척을 통한)가 태국 전역에 흩어져 있습니다. 얼마전 방콕 중심의 시내에는 청년, 대학부를 중심으로 100여명을 '다운타운 캠퍼스'로 분리하여 새로운 교회를 세웠습니다. 자연스레 본교회인 '넥서스 방콕'에는 소수의 청년, 대학부와 중고등부를 합쳐 40여명 가량만 남게 되었습니다. 
 

뉴젠 친구들과 함께
예배 후 뉴젠 모임 시간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학생들

뉴젠 부서에는 총 4개의 그룹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남학생 두 그룹, 중고등학교 여학생 한 그룹, 그리고 청년 대학생 그룹입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현지 사역자와의 미팅을 통해 청년 대학부 그룹을 케어하며 돕기로 했습니다. 청년 대학부 그룹의 이름은 UN 입니다. 대학교를 의미하는 University를 줄여 유엔 그룹이라고 부릅니다. 
 

1박 2일 뉴젠 리트릿
코스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친구들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는 리트릿
간식으로 섬기는 선교사 부부

저희 선교사 부부는 대학교 및 직장 심방, 성경공부와 더불어 멤버 케어 사역을 앞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현지 영혼들을 섬기고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운동하며
함께 하는 기쁨이 있는 교제들

 

변하는 선교지, 변화된 선교사

지금까지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저희 선교사 부부가 접근하는 방식이 기존의 선교 사역과는 조금 다르다는 것을 감지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 선교 사역이 '교회 개척'에 많은 중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저희는 기존의 현지 교회 가운데로 들어가 '현지 리더십'을 인정하고, 그들 옆에서 앞서가지 않고 함께 걸어가는 방향에 중점을 맞추었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는 현지 선교지에 대한 상황 파악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선교'(Want)와 '우리가 해야 하는 선교'(Need) 앞에서 저희는 하고 싶은 것을 내려 놓고 해야 하는 것을 붙잡았습니다. 
 

세례식을 통해 신앙 고백을 한 예쁜 아이
16주년 기념 포토존
꾸미는 것에 진심인 태국 교회

선교지는 지금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느끼는 것처럼 정적이지 않습니다. 선교지는 오늘도 매우 격정적이며 급진적으로 변화되고 있습니다. 모든 선교지의 상황이 다르기에 천편일률적으로 '하나'의 선교 방식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저희가 머물고 있는 대도시 방콕은 '도시 선교'가 너무도 필요합니다.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는 가난한 아이들이 대상이 아니라, 모든 것이 풍족하고 오히려 한국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 영혼들에게는 접근 방식과 관계적인 모든 것이 새롭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넥서스 방콕 교회 전경
경배와 찬양
잘 갖추어진 장비와 시설들
태국 땅을 위한 40일 연속기도에 참여한 성도들
아짠 타논의 설교

그래서 저희는 변하는 선교지에 맞게 변화된 선교의 옷을 입었습니다. 가시적으로는 큰 열매를 거두지 못하는것 같고, 대단히 큰 사역을 하는것 같지 않지만, 그들 가운데로 들어가 녹아지는 선교. 그들의 일상 가운데 일부가 되는 선교. 선교사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보여주는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싱가폴 미션트립

저희 선교사 부부가 교회의 부름을 받고 제일 먼저 당면한 큰 프로젝트는 '뉴젠 싱가폴 미션트립'이었습니다. 2025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싱가폴 'Heart of God(하트 오브 갓)' 교회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함께 예배드리며 주변을 돌아보고, Heart of God 교회의 청소년부의 체계적인 시스템들을 배우고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미션펀딩을 하는 뉴젠
선교 경비 모금 마련을 위해 텀블러를 판매중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김은옥 선교사
인기 많은 뉴젠 미션 부스
싱가폴 미션 트립 포스터

저희 두 사람도 함께 동행하여 청소년, 청년들을 케어하고 함께 동역하기를 제안 받았습니다. 2박3일의 일정이지만 저희 두 사람의 재정이 1인 100만원(총 200만원)정도 필요합니다. 항공권 및 공동경비(숙소, 식사, 차량)의 비용을 포함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재정이 충당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뉴젠(New Gen) 부서 역시 공동 경비 재정 충당을 위해 주일 오전 예배가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성도들에게 텀블러를 판매하며 미션펀딩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도 팀의 일원으로 아이들과 함께 사역을 도우며 미션트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고 귀하게만 보입니다.
 

기도 제목

1.싱가폴 미션 트립의 재정을 위해서

뒤늦게 합류 요청을 받은 이후 미션트립을 준비하다보니 재정적으로 빠르게 준비해야 할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태국에서 싱가폴이라는 선진국으로 이동하는 여정이라 항공권(110)+공동경비(90)가 약 200만원 정도가 들어갑니다. 돕는 손길들을 통하여 재정이 잘 채워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미션트립후원 계좌는
232-21-0877-988 국민은행 박길웅 입니다.

 
2.넥서스 교회 사역을 위해서

이미 잘하고 있는 교회에 저희가 사역을 하는 부분이 옳은가에 대해 수없이 많이 질문하고 고민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잘 갖춰진 태국 교회는 어떻게 사역을 하고 있는지 배우기 위해 교회를 출석하다, 감사히도 사역 제안을 받았습니다. 이제는 저희 선교사 부부에게 주어진 사역들을 우리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선교 사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3.비자 문제를 위해서

다가오는 2025년 연초에는 저희 선교사 부부가 태국 정부에서 허락하는 종교 비자(선교사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기한을 알 수 없는 막연한 기다림이 때로는 지치게도 하고, 사역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불편함을 초래하기에 이곳 태국 거주를 위해 꼭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 드립니다.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