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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스물다번째편지] 하나님이 맺으신 열매

Blessed greeting

싸와디캅,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서늘해진 가을 바람에 매일이 평안하신지요? 늘 뜨거운 운풍이 불어오는 태국 땅에서 깊어져가는 가을을 보내고 계신 동역자 분들을 생각하니 괜시리 마음이 요동칩니다. 언젠가 저희 두 사람도 높고 푸르른 고국 땅의 가을 하늘 아래서 여러분의 얼굴을 대면하여 인사드리는 날이 찾아오리라 믿으며 2024년 10월의 선교편지로 인사를 드립니다.

길가에 핀 태국의 아름다운 꽃과 나무

Rise up All Gen #3

태국 방콕에서는 일년에 한 번 가장 큰 대형 집회가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올 해가 세 번째 모임으로 약 1,200여명의 기독 청년, 청소년을 포함한 어른 성도들과 사역자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했습니다. 이번 집회의 주제는 "Strong Youth, Strong Church"(의역. 청년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였습니다. 실제로 모임의 연령대를 보면 청소년 청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아짠 타논의 전체강의
아짠 니욤의 전체강의
교회별로 둘러앉아 점심식사

 

저는 이번 집회를 참석하면서 선교적인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보고 고민해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집회를 위해 수고한 수많은 사람들과 막대한 비용들을 보면 과연 이곳이 '선교지가 맞는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생적인 준비가 수월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집회를 사모하는 영혼들이 타지에서도 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참석을 위해 새벽부터 5-6시간을 운전하여 교회 청소년, 청년들을 데려오신 현지 사역자 분들의 섬김과 헌신에 깊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집회 현장에서 만난 한글학교 친구들
20여개가 넘는 소그룹 강의

 

뿐만 아니라 현지 사역자들의 협력이 눈부셨습니다. 집회를 준비하며 함께 기도하고 눈물 흘리며 영혼들을 품으셨을 수 십명의 태국의 현지 목사님들이 돌아가며 순서를 맡고, 강의와 기도회, 예배를 인도하셨습니다. 이 순간만큼은 그리스도 예수를 머리로 하며 그의 몸을 이루는 우주적 교회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태국 땅에도 소망이 있습니다. 실낱같은 한 줄기 빛이 타오를 때, 어둠에 사로잡혔던 이 땅이 그리스도의 밝은 빛으로 나아오리라 오늘도 믿고 기도합니다.

 

한 목소리로 올려드리는 집회 찬양

 

목소리로 고백하는 찬양 '기도'

 

 

설교자의 탄생

지난달, 저희 가정의 사역명인 '브레드하우스'를 통해 매 달 섬김을 받았던(2023.08-2024.09) 지체중 한 사람이 '설교자'로 세워지는 놀라운 은혜를 경험하였습니다. 저희 선교사 부부가 언어훈련 기간동안 출석했던 '싼티팝제일교회'의 학생이었던 '레몬'이 BBS라는 신학교에 입학을 하고 1년이 지난 이 시점에 하나님의 귀한 설교자로 세워졌습니다. 저희 두 사람은 더이상 그 교회에 출석하지 않지만, 담임 목사님의 부재로 레몬이 주일 오전 하나님의 말씀을 강론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는 '레몬'

 

'하나님께서 당신을 사용하시기 위하여 부르셨다'는 주제의 내용을 가지고 레몬은 말씀 사역을 잘 감당하였습니다. 교회내의 많은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았으며, 한 사람을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섬세하시고 다정한 손길에 영광과 찬양을 올려드렸습니다. 부디 주어진 배움의 모든 시간들을 잘 견디고 필요한 모든 부분들을 채우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레몬이 하나님의 귀한 사람으로 더욱 바르게 세워져, 태국 땅과 교회를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레몬'의 설교 소식을 전해준 싼티팝 청년들

 

더불어 2주전에는 박길웅 선교사가 설교를 부탁 받아 반년만에 싼티팝제일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박길웅 선교사는 사도행전 3장의 말씀을 가지고, 교회가 세상에 주어야 하는 것에 대해 심도 있게 말씀을 연구하여 전하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기대하는 성공과 잘됨의 비결이 우리안에 있지 아니하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만이 우리안에 있음을 선포하였습니다. 능력의 이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통하여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고 다시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아가는 삶이 되는 그 아름다운 신앙의 여정을 위하여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태국어 설교중인 박길웅 선교사
예배후 청년들과 함께 점심식사

최악의 홍수

지난 9월부터 시작된 태국 북부지역에 쏟아진 장대비로 치앙마이 지역의 '핑강'은 백년래 최대치로 물이 불어나 도시로 마을로 흘러넘쳤습니다. 얼마나 많은 비가 내렸는지 마을마다 1층은 그대로 잠기고 2층 높이의 건물에 올라서야 불어난 물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치앙마이, 치앙라이 지역은 수해로 인해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구호 물품들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마을이 잠길 정도로 큰 피해가 있었습니다
마을이 잠길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북부지역
너무나 높아져버린 수위

 

이를 위해 국가적으로도 많은 도움과 섬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별히 그 가운데서도 어려움에 처한 수재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구호품과 재정을 모아 전달하며, 음식과 돌봄으로 섬기는 태국의 그리스도인들의 '주를 닮은 사랑'에 큰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마음을 담아 섬기는 사랑을 세상은 아직 알지 못한다 할지라도, 그들에게 주님의 마음을 담아 사랑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은 정말로 귀감이 되었습니다.

수재민들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
음식으로 수재민을 섬기는 치앙마이교회 성도들
그리스도의 사랑을 몸으로 보여주는 현지인들

*수재민을 돕는 사진의 출처, 치앙마이 한다윗 선교사님

 

코로나가 한창일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마스크를 나누던 노랑우비를 입은 그리스도인처럼, 전염병으로 많은 이들이 죽어가던 시기에 생명을 바쳐 더 아파하던 자들을 돕던 1세기의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처럼, 이곳 태국에서도 그리스도의 사랑이 잔잔하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속히 비가 그치고 도시를 가득 메운 강물이 빠져 다시 평안을 되찾을 수 있도록 태국의 북부지역의 복구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드론으로 촬영한 북부 수해지역

 

 

섬김과 대접의 자리로

저희 선교사 부부는 팀(TEAM)이라는 사역팀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사역팀이 모여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며 식사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 공간이 없는 저희 가정은 한글학교 장소로 사용되고 있는 도시 중심의 '에게이로 카페'를 대여하여 팀 모임을 주관하였습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 박길웅 선교사

 

이번 모임에는 박길웅 선교사가 시편 1편 '복있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김은옥 선교사가 함께 모인 선교사님들과 나눌 식사로 섬김과 대접을 하였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비용과 장소에 선정에 대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지출보다 더 큰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며 함께 은혜를 누렸습니다. 이번 모임을 진행하며 저희 사역의 모임장소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하며 하나님이 보여주시고 준비하신 장소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함께 기도부탁 드립니다.

9월 모임에 함께하신 TEAM선교회 중부지회 선교사님들

 

모두의 성경 채널 오픈

저희 선교사 가정의 선교지 편지 영상을 담은 유튜브 '브레드하우스' 채널은 이제 태국의 일상 생활을 위한 내용들로 남겨두고, 새로운 유튜브 채널을 마련했습니다. 특별히 성경공부와 설교말씀, 그리고 선교에 대한 영상들을 함께 담아서 운영을 하기로 했습니다.

 

선교(성경)와 일상으로 채널을 나눈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는 태국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함입니다. 태국인들의 유튜브 사용 및 sns활동은 세계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높은 편에 속합니다. 게다가 태국의 문화적 특성상 sns를 통한 접근 및 관계 형성이 된다면 전도하기에 조금 더 수월한 도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태국어를 사용하는 외국인이 태국에서 살아가는 일상 자체가 저들에게는 신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는 조금 더 평범하면서도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돌파를 해보려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성경과 선교의 전문성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새로운 관점으로 선교지를 바라보는 일들과 성경을 가르치고 말씀을 나누는 일들에 대한 달란트를 영상을 통해서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 편지를 받으시고 함께 읽어주시는 분들이 저희 선교와 성경에 대한 컨텐츠가 담긴 <모두의 성경>을 구독해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동역이라 생각합니다.

 

모두의 성경 유튜브 영상 보기(구독과 좋아요로 함께 응원해주세요)⬇️⬇️⬇️⬇️

모두의 성경 유튜브 채널

 

태국 정세 변동 및 환율 폭등

태국의 정세는 언제터져도 이상하지 않을만큼 불안합니다. 마치 곧 깨질 살얼음판 위를 걷는 느낌입니다. 국민들의 투표에 의해 선출된 총리가 군부와 타 정당에 의해 위임이 무산되는가 하면, 새롭게 세워진 총리는 몇 달만에 헌법재판소에 의해 파면되었고, 급하게 다시 선출된 총리는 전 총리의 딸로 최연소 여성 총리의 자리에 등극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약 1년내에 벌어진 상황들입니다.

 

그러다보니 태국 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찍어가며 폭등을 일으켰고, 이는 고스란히 태국내 거주하는 이주민과 선교사들에게 어려움으로 돌아왔습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저희 가정을 후원해주시는 분들의 후원은 일정한데, 현장에서 지출되는 비용들이 늘어남에 따라 재정관리에도 지혜가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태국의 불안한 정세가 속히 안정이 되고, 폭등하는 환율이 멈춰 타지에서 삶을 살아가는 디아스포라 한인들과 선교사들의 삶에도 평안이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기도 제목

1.사역 공간이 필요합니다. 

여전히 장소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며 적합한 장소와 비용등을 고려하며 물색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적합한 비용으로, 준비된 영혼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임대를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2.좋은 동역자를 만나게 하소서.

지금까지 기도해주신 덕분에 좋은 현지 동역자들을 만나고, 좋은 교회를 만나 동역을 하게 될 수도 있을것 같은 상황이 조성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모든 것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저희 가정의 사역적인 부분과 동역자에 대한 부분이 확정이 되면 선교 편지를 통해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 부탁드립니다. 


3.비자 문제를 해결해 주소서.

선교사 비자에 대한 문제는 저희 가정뿐만 아니라 태국에 거주하는 신입 선교사들 모두가 겪고 있는 동일한 어려움입니다. 저희 가정은 선교사 비자를 신청한지 1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대기 상태에 있으며, 비자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3개월에 한 번씩 주변국으로 비자런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비자런에 대한 비용과 시간과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소비되다 보니 지치고 힘이 들기도 합니다. 비자 발급이 되는 순간까지 지치지 않고 잘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


4.선교사 부부의 건강 및 가족건강을 위하여.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지난 한 해 김은옥 선교사의 모친 '조영화 집사님'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많은 회복이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주실 부분은 아직 후유증으로 손발 저림이 있는 상태인데 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나눔 사역을 위하여.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4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