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ssed greeting
싸와디캅, 싸와디카(สวัสดีครับ,สวัสดีคะ)!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그동안 평안하셨는지요? 한국은 무더위와 더불어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해마다 '기록'을 갱신하는 날씨 예보를 보고 들으며, 조금 늦었지만 환경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조심스레 다짐해 봅니다. 그럼에도 이곳 방콕은 여전히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더위와 싸워 이겨보겠다는 생각보다는 자연스레 같은 편이 되어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태국 사람들도 더운 날씨가 '적응'되었다고 말하기 보다는, 그저 '친숙'할 뿐이라고, 그들도 여전히 덥다고 말을 합니다. 그러니 이방인인 저희 선교사 부부도 무더운 태국 날씨와 더 친해져보겠습니다.
김은옥 선교사의 편지
안녕하세요.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가장 먼저 엄마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엄마의 소식을 처음 전해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하나님에게 원망스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적응기간이 오래 걸리는 편입니다. 무더운 날씨와 더불어 어려운 태국어와의 씨름도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엄마의 뇌출혈은 저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 차올랐지만, 기도하는 순간 마음을 만져주시는 하나님의 평온한 손길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급하게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엄마의 병간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아직 마치지 못한 태국어에 대한 부담이 계속 마음을 짖눌렀습니다. 약 한 달여의 시간이 지나는 지금은 그 마음을 조금씩 다스려가며 다시 마음의 재정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님은 저와 엄마, 두 사람 모두에게 값진 선물을 주셨습니다. 엄마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의 씨앗이 움트게 했으며, 저에게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함이 입술의 고백이 아닌 마음으로 온전히 믿어지고 느껴지는 첫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일이 머리로는 이해됐지만, 삶으로는 소화되지 않던 낯섦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일의 시작과 끝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며 마음의 평안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저희 가정을 기억해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분들의 많은 손길을 보았습니다. 저희 가정을 돕는 손길이었지만, 기도해주시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에 대해서도 목도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참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결국 이 모든 일은 '하나님이 영광 받으심'에 우리를 '동참'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초대였습니다. 인간의 상식과 이해로는 다 받아들일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이 어려웠던 일들을, 하나님은 인도하시고 보호하셔서 저와 엄마를 버티게 하셨습니다. 영혼을 향하신 하나님의 지독하고 처절한 사랑을 끝내 하나님의 방법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길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함께 기도해주시고 마음을 모아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더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기도 덕분에 뇌출혈 자리가 시신경과 안면 마비의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력감소과 안면 마비의 증상 없이 평범한 일상을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가는 병원들마다 '운'이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는 확신합니다. 여러분의 기도와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연락해주시고 찾아주신 분들 모두 잊지 않고 늘 보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하나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
[신33:12] 베냐민에 대하여는 일렀으되 여호와의 사랑을 입은 자는 그 곁에 안전히 살리로다 여호와께서 그를 날이 마치도록 보호하시고 그를 자기 어깨 사이에 있게 하시리로다
엄마(조영화집사)에 대한 기도제목
1. 제가 7월까지 한국에서 엄마를 간병합니다. 현재 엄마에게 있는 있는 증상(손,발 마비증상. 어지러움 증상)이 완쾌되어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엄마가 앞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누리며 나누며 믿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3. 7월 말 태국 복귀 후 다시 일상을 살아내며 태국어 공부와 사역에 임하게 될 저를 위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부족했던 시간만큼 태국어 공부에 지혜와 집중과 암기력이 배가 될 수 있도록.
4. 선교지에 머무는 동안 엄마의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염려하여 선교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김은옥 선교사, 북부 지역 정탐 보고서
2015년 단기선교를 통해 1년간 치앙마이에서 선교를 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늘 다시 가보고 싶었던 치앙마이 정탐은 저에게 매우 뜻깊고 따뜻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현재 제가 거주하고 있는 대도시인 방콕과는 다르게 치앙마이는 시골스러움 가운데 포근함이 묻어나와 마음을 쉬게 해주었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 가운데 북부지역을 정탐해야 했기에 짧은 쉼을 뒤로하고 치앙라이은혜교회(미얀마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방콕에서 제가 출석하는 태국인 교회와는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그들의 찬양 소리가 너무 예뻐 녹음을 해서 한참을 듣고 또 들었습니다. 어린 아이들도 너무 밝고 자신감 있어 보여 그렇게 예쁠 수 없었습니다.
본국에서는 내전으로 인하여 타국에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이들임에도 그들의 표정이 오히려 태국인들보다 밝고 평온해 보였습니다. 모든 상황과 환경을 뒤로하고서라도 그들이 주는 느낌을 고스란히 느끼고 담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어디에서든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다면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음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치앙마이와 치앙라이 지역은 방콕과 같이 지리적으로 태국이라는 나라의 바운더리안에 있지만 지역적 특색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특히 방콕은 다른 지방의 도시들과 비교하여 볼 때 '다른 도시'를 넘어 '다른 나라'라고 느낄정도로 차이가 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짧은 시간이었지만 방콕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들을 느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북부지역 정탐은 박길웅 선교사와의 함께하지 않고 홀로 다녀오기로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 또한 독립된 선교사로서 하나님이 주시는 비전들과 그 뜻을 깊이 있게 헤아려 보고 싶었습니다. 홀로 있는 시간을 통하여 하나님과 깊은 교제와 대화가 필요했었습니다. 이를 존중해주고 배려해준 박길웅 선교사와 이번 북부 정탐에 부족한 신임 선교사의 손발이 되어주신 한다윗, 이애선 선교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박길웅 선교사 첫 태국어 설교
지난 6월 11일에는 박길웅 선교사가 처음으로 '태국어 설교'를 하였습니다. 태국어를 배우기 시작한지 정확히 1년만에 태국어 설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태국어를 해보신 분들이나 혹은 다른 많은 선배 선교사님들이 보실 때 굉장히 '빠르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섯개의 성조로 발음을 하는 태국어는 성조에 따라 같은 단어라도 의미가 달라집니다.
태국어를 읽고 전하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의 설교를 했던 박길웅 선교사는 여전히 '태국어 5성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듬 거리며, 버벅 거리며 설교를 했지만, 시작이 반이라 하였으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셈 입니다. 앞으로도 가야할 길이 멀었습니다. 정말 자연스럽게 성경이 말하고자 하는 '진의'를 전하고, 태국 현지인들과 깊은 생각을 나누며 양육할 수 있을 때까지 앞으로 수년간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또 정진하겠습니다.
태국어 설교 영상 https://youtu.be/quBHE-hV-Js
GMS 정기 총회 참석
저희 선교사 가정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교단에 소속되어 있는 '총회세계선교회(Global Mission Society, GMS)'에서 파송을 받았습니다. 현재 저희는 태국 중부지역에 '위탁 선교사' 신분으로 언어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방콕 중부지부에는 GMS 뿐 아니라 많은 선교단체와 선교사님들이 계십니다. 각 단체마다 모임을 통하여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교단체의 방향 및 사업계획, 임원선출등의 많은 일들을 진행합니다.
지난 달, 저희 선교사 부부도 총회에 참석하여 인사를 나누고 전반적인 진행 사항을 함께 살펴 보았습니다. 아직은 신입 선교사임과 동시에 위탁 선교사의 신분이기에 지부내 특별한 권한은 없지만, 이런 작은 모임들을 통해서 선배 선교사님들과 교제를 나누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기도 제목
1.언어 시험 : 2023년 하반기(11월 말~12월 초)에 선교사 비자 발급을 위한 태국어 검정능력 시험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3년 일년 동안 최선을 다해 언어 훈련을 하고, 시험에 잘 통과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현재 열심히 태국어 어학원에서 공부하며 언어 훈련 가운데 있습니다.(9월부터 시험반이 시작됩니다)
2.선교사 부부의 건강: 저희 선교사 부부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김은옥 선교사는 출국 이전부터 염증수치가 높아 많은 고생과 병원치료를 했었습니다. 김은옥 선교사는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데, 얼마전 항체에 변형이 생겨 자가면역 수치가 더 높아졌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자외선을 각별히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가장 자외선이 강한 이곳 태국에서 어떻게 조심해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를 위해 함께 관심 가져주시고 건강으로 인해 선교 사역이 지장을 받지 않도록 기도해주세요.
3.김은옥 선교사 모친 조영화 집사님을 위해: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신 덕분에 조영화 집사님은 더디지만 잘 회복중에 있습니다. 6개월 후 현대아산병원에서 검사를 할 때까지 혈압을 비롯한 관리를 잘하면 일상 생활으로의 복귀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하셨습니다. 지속적인 기도를 통해 일상의 회복과 더불어 깊어지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4.차량 구입 : 2023년 연말, 차량을 구입을 놓고 기도중에 있습니다. 이곳 태국은 한국과 같은 차량이라도 가격이 두 배 정도 차이가 납니다. 잦은 홍수와 장거리 이동을 다니는 것을 고려하여 SUV 차량을 구입해야 사역에 용이 합니다. 이를 놓고 지금부터 천천히 기도하며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와 동역을 요청드립니다.
4.브레드하우스(구제사역) :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이 끊기지 않는 이상, 저희 가정도 주신 사명을 한국에서나 태국에서나 여전히 동일하게 감당하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저희가 흘려 보내는 물질들이 부족하지 않고, 2023년에도 꾸준하게 잘 섬겨지며 그들을 사랑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주세요.(현재 브레드하우스는 매월 약 50만원의 물질을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된 자들에게 흘려 보내고 있습니다)
5.박길웅 선교사 책 출간(예정) : 저희교사 선부부는 미디어와 책을 통해서도 복음을 나누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타국 땅에 머문다고해서 사랑하는 대한민국 교회의 성도들에 대한 마음과 사역을 접어두는 것은 아닙니다. 출판사의 제안을 받아 선교지에서 틈틈히 생각하고 기록한 것들이 오는 7월 책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출판사 사정으로 7월 초중반으로 일정이 연기 되었습니다) 책 제목은 <버리기 잘한 습관들> 입니다. 여전히 부족하고 모자라지만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일에 있어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감당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선교사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의 기도와 손길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후원계좌 및 문의
계좌: 920-982397-844 하나은행, GMS 박길웅 김은옥
문의: onlyprayer@naver.com
인스타그램: @breadhouse_official(브레드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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