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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세번째편지] 태국 현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Blessed greeting

싸와디캅! 박길웅 선교사입니다.
저는 기도해주신 덕분에 4월 28일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생각지도 않은 여러 복병들이 있어서 입국하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무탈하게 입국을 하게 됐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을 떠나 태국 땅으로 첫 걸음을 잘 내딛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5월 3일 방콕을 떠나 치앙마이로 이동하게 됩니다.

파파야 샐러드 “쏨땀”


태국 땅에 첫 발을 내딛다

많은 분들이 인천공항까지 나오셔서 배웅을 해주신 덕분에 떠나는 발걸음이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국제선을 타고 나가는 여정이라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금새 마음을 다잡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약 6시간의 비행시간을 거쳐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무사히 잘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로의 발걸음을 외롭지 않게 배웅해주신 분들


5월 1일부로 바뀌는 방역체계에는 호텔에서의 격리가 없어졌습니다. 저는 아쉽게도 이틀 전인 4월 28일에 입국을 했기 때문에 입국 절차에 따라 호텔 격리와 PCR 검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도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선교사의 출국 과정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약간의 수고로움을 더해 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글로 전해드리는 편지보다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을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박길웅 선교사 태국 입국 과정 영상
(🔽🔽🔽) 클릭클릭!!
https://youtu.be/j98ZwnWf9hs

현지 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다

이민 사회에서 흔히 하는 말 중에 '공항에 마중 나온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그 사람의 이민 생활이 결정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처음 만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타국 생활이 판가름 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코로나 격리로 인해 공항에서 마중을 해주시는 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2년간 방콕에서 언어훈련을 하며 배우게 될 GMS소속의 선임 선교님을 주일 예배에서 만나 뵈었습니다.

태국어 성경

중부지부의 임의택 선교사님은 2년간 저의 언어코디와 선임선교사로 수고를 해주실 예정입니다. 너무 감사했던 사실은 현지 예배를 드리는데 그동안 참 메말랐던 눈물이 한 번에 터져나왔다는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하나님을 향한 눈물이 마르지 않기를 늘 평생의 기도제목중 하나로 삼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잘 회복이 될 것 같아 너무 감사했습니다.

'한국 교회는 이제 끝이 났다. 위기 중에 위기다. 절망에 처했다.'는 식의 이야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너무 잠잠하셔서 일하시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곳 태국 땅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습니다. 90%가 넘는 압도적인 불교권에서도 여전히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하나님은 살아계시구나! 하는 고백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올랐습니다. 2년간 이곳에서 잘 배우고 섬기며 언어를 잘 훈련받아 현지어로 설교하고 사역하는데까지 나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태국 현지 분위기

태국 현지 선교사님들을 만나 뵙고 인사를 나누다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현지 언어'입니다. 이곳 태국 선교사님들은 선교사의 현지어 구사 능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년간은 개별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만들어 놓고 언어 훈련에 매진하도록 조언하고 있습니다.

언어 훈련이 중요한 이유는 태국 정부에서 시행하는 국가공인인증시험(언어)을 통과해야만 향후 '선교사 비자'를 발급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1년에 한 번, 11월에 있습니다. 내년 11월을 목표로 저희는 언어를 준비하며 나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를 위해 많은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기도제목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현지 어학원에 등록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태국에서 체류할 수 있는 학생비자와 더불어 학원비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1년동안 머무를 수 있는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 학원에서 1년치 학원비를 결제해야 하는데, 1인 약 96,000바트(한화 360만원,1년)의 비용이 필요 합니다. 아내와 제가 함께 언어 훈련과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한 번에 1년치의 비용(약 720만원)을 한 번에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재정적인 부분을 걱정하지 않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고, 재정후원 및 정기적 재정 후원자들이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향후 일정들

저는 5월 3일 늦은 오후 기차를 타고 방콕에서 치앙마이를 향해 이동하게 됩니다. 비행편이 있지만 조금 더 현지를 가까이서 느껴보고 싶어 기차편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13시간이 넘는 이동시간동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은 현지 문화와 도시와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가볍고 편안한 마음으로 보내려 합니다. 선교는 100미터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과 같이 장거리 코스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너무 힘을 들여 지치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정확히 한 단계씩 밟아나가겠습니다.

5월 한달간은 코로나로 인하여 하지 못했던 선교지를 정탐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2년의 언어 훈련이 끝나고 정착해서 사역하게 될 치앙마이 땅에 한 달간 머무르면서 그 곳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많은 교제를 나누고 태국 땅을 조금 더 둘러 보려 합니다. 5월 말에는 다시 방콕으로 돌아와 2년간 거주할 집을 구하고, 언어 학원에 등록할 예정입니다. 순적한 이동과 정탐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도제목

1. 박길웅 선교사의 한 달간의 태국 정탐기간이 은혜 안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2. 김은옥 선교사가 한국에 남아 있는 동안 선교에 필요한 것들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1년치 언어학원 등록비 및 비자 연장비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6월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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