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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편지

[다섯번째편지] 김은옥 선교사가 태국에 입국 했습니다

Blessed greeting

싸와디캅!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 입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이제 한국도 제법 더운 날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30도가 훌쩍 웃도는 온도에 많이 지치고 무기력하실 때가 있으실텐데, 그곳에서도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여기 방콕은 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더운 동남아 열대 기후의 나라이다보니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늘 덥습니다. 그 가운데서도 지치지 않고 하루하루 살아내기 위해 현지어와 동시에 열심히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박길웅 선교사는 약 한 달여간의 태국 북부 지역(치앙마이) 정탐을 마치고 방콕으로 내려와 잘 정착을 하였습니다. 태국의 북부 지역을 정탐하는 동안 새로운 선교적 관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태국내 미얀마 이주민들의 정착기와 그들의 삶을 돌아보며 지역적 구분의 선교를 넘어 민족적 구분의 선교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있게 느꼈습니다. 방콕으로 내려오기 전 마지막 주일에는 '타이 야이'족이라고 불리는 미얀마 '샨'족의 교회에서 설교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영상으로 그 은혜를 함께 나눕니다.

https://youtu.be/naB6b9q8ELM
(클릭하시면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22.05.22 '샨'족 미얀마 현지 교회 주일 설교

태국어 현지 어학원 등록

지난 편지에 태국어를 배울 수 있는 현지 학원에 등록을 위한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아주시고 기도해주신 덕분에 박길웅 선교사는 지난 6월 1일부로 먼저 학원을 등록하였습니다.

9개월동안 기본 과정을 배우게 되는데 초반 3개월은 회화를, 중반 3개월은 글자 읽고 쓰는 수업을, 후반 3개월은 사회,문화를 배우게 됩니다. 태국어는 자음만해도 70여개가 넘고, 모음도 30여개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한글을 배우는 것처럼 읽고 쓰는 것보다 회화를 먼저 배우게 됩니다. 아직은 글자들이 지렁이 같아 알아보기 힘들고 다 비슷해 보이지만, 언젠가는 유창하게 읽고 쓰며, 말할 수 있을 그 날을 기대하며 하루에 6시간 이상을 열심히 태국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김은옥 선교사는 7월 말부터 학원을 등록하여 태국어를 배우게 될 예정입니다. 저희 두 사람에게 하나님의 지혜와 은혜가 있어서 태국어와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또한 저희 두 사람의 현지 어학원 등록비를 채워주시고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마음을 모아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기도해주신 덕분에 태국어 첫 달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GMS 태국 선교사 수련회

지난 6월 14일에서 16일까지 방콕한인교회에서 GMS소속 태국 선교사 수련회 및 총회가 있었습니다. 약 100여명의 선교사님가정이 함께 참석하여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학업 일정상 모든 스케쥴을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오랜만에 우리의 모국어인 한글로 찬양하며 하나님을 높이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너무도 평범하고 지극히 당연했던 일상들이 이곳 선교지에서는 새롭게만 다가옵니다.

또한 신임 선교사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이곳 태국에서의 선교사역에 대한 안내와 함께 선배 선교사님들의 조언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태국은 선교역사가 깊어 20년 이상 사역하신 선교사님들이 참 많은 곳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선교사들이 많이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시의 적절한 때에 하나님께서 이곳에 보내셨다 믿고,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동안 최선을 다해 섬기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사역하겠습니다.

태국 GMS 총회 및 선교사 수양회

김은옥 선교사 한국 일정 및 태국 출국

많은 분들이 기도해주시고 염려해주신 덕분에 김은옥 선교사는 백신 접종을 잘 마치고 지난 7월 6일 수요일 밤 비행기로 태국에 입국하였습니다. 김은옥 선교사는 2015년에 약 1년 남짓한 시간동안 청년 단기 선교사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사역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좋았던 경험이 단순히 좋은 추억에만 머물지 않고 장기 선교의 귀한 밑거름 삼아 좋은 선교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카페 '지니엄' 사장님 부부와 쿠키 원데이 클래스

김은옥 선교사는 2달간 한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다방면에서 사역적인 준비를 하였습니다. 지난 2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이후 제빵에 대한 마음도 생겨 쿠키 및 제빵 원데이 클래스 수업들을 들었습니다. 이곳 태국에서 빵과 커피로 지체들을 섬기며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기쁜 마음으로 섬길 수 있도록 더욱 더 잘 준비가 되어야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총신대학교에서 주관하는 '한국어 교원(학사과정)' 2학기 중에 있습니다. 감사히도 온라인으로 4학기까지 수업을 한 이후에 실습과정을 마무리 하면 공식적인 자격증 취득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태국어 공부를 병행하며 많이 분주하고 지칠수도 있으나, 주어진 사명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시나몬롤 제빵 클래스에서

브레드하우스 섬김은 계속 됩니다

저희 가정은 선교사로 살며 후원해주시는 선교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곳 방콕의 물가는 통계상 세계 15위로 서울보다 더 높습니다. 쇼핑몰에서 파는 푸드코트의 음식들은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식당이나 기타 생필품은 한국과 전혀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집중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저희 가정은 2019년 7월부터 섬겨온 브레드하우스 사역(전, 브엘라해로이)을 지금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고아와 과부, 가난한 자와 나그네의 어려움을 잊지 말라고 말씀하셨던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한국에서는 매달 15만원씩 5팀을 섬겨왔습니다. 그러던 중 전도사님 한 분은 신대원을 졸업하셨고, 선교사님 한 분은 결혼을 하게 되셨습니다.(가정 형편이 어려우셨던 분들) 그리고 미얀마 내전으로 긴급하게 철수하여 한국에서 다시 선교를 나가기 위해 준비하시던 선교사님 가정까지, 이렇게 3팀은 저희가 선교를 나가게 되면서 섬김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처음 브레드하우스를 시작하게 된 동기가 되어주었던 대학생 한 명과 한국에서 나그네된 자들을 돌아보는 이주민 센터와 교회를 하시는 목사님을 비롯하여, 박길웅 선교사와 함께 제자반을 했던 청년들이 섬기는 보육원(소액)을 섬기고 있습니다. 선교사 가정에서 적지 않은 금액을 다시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로 흘려 보낸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저희를 부르시고 주셨던 목적이 있기에 저희는 순종하며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섬길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서 함께 기도해주시고 또한 물질로 동참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시간이 지나 저희가 현지인들 사역을 하게 될 때에는, 현지인들 가운데서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자들에게 가장 적절하고 적합한 방법으로 브레드 하우스에서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하며 준비하겠습니다.

향후 일정들

현재 저희는 태국어 학습에 전념하며 매진해야 하는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똑같은 반복적인 일상이고, 한국에 계신 분들께 보여드릴 사역이 없어 답답함도 있지만, 지금 언어 훈련이 가장 큰 사역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배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출석하는 교회에서 단순히 오고가는 발걸음에만 마음을 두는 것이 아니라, 교회 성도들과 함께 교제하고 나누며 그들을 섬기는 마음으로 보내는 선교사로 서 있겠습니다.

기도제목

1. 김은옥 선교사의 건강과 태국 방콕 생활 적응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특별히 백신 부작용이 이후에도 일어나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도 부탁 드립니다.
2. 언어 훈련에 있어서 지혜와 명철로 두 사람 모두 태국어를 잘 습득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3. 한국에 계신 박길웅, 김은옥 선교사의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한 신앙생활을 위해 함께 기도해주세요.
4. 브레드하우스를 통해 섬김을 받는 '허o관' 학생과 '네팔 이주민 바다 교회' 기도 제목도 함께 나눕니다.
- 허o관: 현재 재학중인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졸업반 입니다. 내년에 영상진단의학 대학원에서 계속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지혜와 환경들이 허락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 바다교회: 네팔 현지에 계신 한국 선교사님들과 협력하여 한국에 들어오는 노동자들과 연결고리가 생겼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정착하고 믿음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바다교회도 이주민 선교에 최선을 다하며 예배처소와 차량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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